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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송영숙 회장(왼쪽), 박재현 대표이사.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 책임경영과 경영진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친정체제를 구축해 신약개발과 신사업 발굴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한미약품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제조본부장 부사장이 한미약품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재현 신임 대표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제약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팔탄공장 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및 생산총괄 등을 수행해 왔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는 박재현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서귀현 R&D센터장과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등 총 3명이 각각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창업주 고 임성기 선대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같은 날 열린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에서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권세창·우종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박재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의 리더십 하에 본부장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세대교체를 완성했다.
경영진 세대교체를 완성한 한미약품은 창립 50주년인 올 한해 신약개발과 신사업 확대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화장품, 식료품, IT솔루션, 통신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해 건강기능식품, 디지털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신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동시에 한미약품은 지난 20~22일 스위스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스프링 컨퍼런스’에 참가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한미약품이 R&D투자-매출증대-R&D재투자의 선순환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송영숙 회장을 중심으로 신사업 진출에 보다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