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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미래, 고객경험·스마트화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8 18:09

■ [인터뷰]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총괄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디자인 책임
색·질감·촉감 독창성에 편의성 '역점'
"한국 흥행이 글로벌 성공 공식 통해"

김강민 총괄

▲28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라이브 인터뷰에서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상 인터뷰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전자담배 시장에서 ‘이기는 디자인(Winning Design)’을 하고 싶다."

28일 온라인 채널로 라이브 인터뷰를 가진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은 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디자인을 통해 단순한 심미를 추구하지 않고 고객 경험에 집중한 매력적인 솔루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BAT그룹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김강민 총괄은 과거 LG전자와 글로벌 테크 기업 시스코·오라클 등을 거친 제품디자인 전문가로 지난 2020년 BAT그룹에 합류했다. 현재는 파우치형 머금는 담배와 액상형 담배의 브랜드·패키징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전자담배기기 ‘글로 하이퍼 X2’도 김 총괄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김 총괄은 글로 하이퍼X2만의 독창성으로 대조와 대비를 통한 조합과 조화를 꼽았고, 이를 위해 ‘투톤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투톤 매치라는 게 조합에 따라 강렬하거나 부드러울 수 있고, 유연함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김 총괄은 "색과 색을 대비하는 것 외에도 대조적인 질감과 촉감도 조합해보며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심미적 요소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에도 초점을 맞추기 위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그립감·셔터 터치감·각도 등 가장 편한 모양을 찾아내는데 힘 쏟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김 총괄은 "스마트폰·지갑과 함께 주머니에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휴대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최적의 셔터 매커니즘을 구현하고자 25도에서 75도까지 모든 가능한 각도를 고민해 보고, 아이리스 셔터의 꺾쇠도 한 손으로 가장 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수십 가지 모양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부스트 모드 버튼을 두 개로 설정한 것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글로 하이퍼X2는 고객이 선호하는 가열 방식에 따라 빠르고 강렬하게 흡연할 수 있는 ‘부스트 모드’와 일반 방식으로 맛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 모드로 구분된다.

김 총괄은 "디자인 측면에서 버튼 한 개로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보기 좋지만, 두 개로 분리해놓으면 안 봐도 버튼을 눌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편리함이 줄어들 수 있어 디자인적으로 덜어내려는 노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요소 못지 않게 한국시장에서 성공이 글로벌 공략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양한 해외 시장 가운데 특히 한국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정보력이 높은 데다, 구매 조건도 깐깐해 한국인을 겨냥한 디자인이라면 전 세계에 먹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에서 흥행하면 글로벌에서도 성공한다는 게 공식일 정도라는 말도 빠트리지 않았다.

또한, 김 총괄은 미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트렌드는 기술보다도 고객 경험을 살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승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담배 시장은) 앞으로 성장기에서 완숙기로 갈 때 기술보다 편리한 고객 경험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한 김 총괄은 "아울러 고객 행동과 패턴을 이해해 자동조절해 주는 스마트 기능 등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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