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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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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aT사장, 'K-푸드 수출 신기록' 쭉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6 15:18

2년연속 농수산식품 수출 신기록...올해 135억불 목표
美연방의회 '김치의 날' 제정, 곡물저장·가공단지 추진
남은 1년 임기 수출·식량안보·탄소감축식품에도 집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브라질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소비중심지인 봉헤찌로 토요장터에서 우리 술 알리기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aT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3년 임기의 마지막 해인 올해 들어 지난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K-푸드 수출’과 온라인 경매실적의 최고기록 경신에 올인(All-In)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16일 취임한 김 사장은 2년 연속 농수산식품 수출 역대 최고치 달성 등 괄목할 기록을 세운 만큼 남은 임기 1년 동안 새로운 실적 경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aT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은 김 사장이 취임한 2021년 처음 100억달러(약 12조원)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120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소비위축으로 1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중국 등 소비회복으로 2월 수출은 크게 호전돼 1~2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하는데 그쳐 올해도 역대 최고 수출액 경신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 사장은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목표를 135억달러로 잡고 ‘K-푸드 수출확대 추진단’을 신설해 직접 단장을 맡는 등 K-푸드 수출 확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취임한 김 사장은 코로나에 대응해 김치·가정간편식(HMR) 등을 집중 홍보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동영상 송출 등 K-푸드 홍보·수출상담 방식을 발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해 팬데믹 기간에 오히려 농식품 수출을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 온라인 경매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630억원의 화훼류 경매실적을 올렸고 양파, 마늘, 계란 등의 온라인 경매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김춘진 사장은 올해 농식품 수출 확대를 비롯해,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과 ‘식량안보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해 왔다. 수도인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 약 10개 주의회에서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공식기념일로 제정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김 사장은 미국 연방의회의 ‘김치의 날’ 제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가 ‘김치의 날’을 공식기념일로 제정하면 김치의 우수성과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또한, 김 사장은 곡물의 수입·비축과 식품 가공·수출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집적산업단지(클러스터)인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조성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5일 우리 정부는 전국 15곳에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그 중 하나로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는 항만이 아닌 내륙에 있는 산업단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식량위기 상황에 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을 수입·비축하고, 가공한 식품을 곧바로 수출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전북 새만금 지역을 식량·식품 콤비나트 후보지로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아직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없는 실정이다.

김 사장은 21%에 불과한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을 높이고 가공식품 수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연구용역 예산 2억원을 확보, 사일로(원통형 곡물저장시설) 등을 갖춘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기본 구상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김 사장은 취임 후 시작한 식생활 분야의 탄소감축 캠페인 ‘그린푸드 데이’를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산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업계는 국회의원을 지낸 김춘진 사장이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김치의 날’ 제정,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등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2년간 760여회 국내외 현장을 직접 찾아다닌 ‘현장 맨’인 만큼 올해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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