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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CMSR Power Barge 콘셉트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선업계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도 눈 여겨 볼 수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바다 위의 원전소’를 짓고자 SMR 개발에 발을 들였다. 갈수록 해상운송에 대한 국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글로벌 SMR 시장이 2035년 65~85GW 규모를 형성하고, 2040년에는 그 시장 규모가 13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상의 경우 육상 SMR 개발이 먼저 이뤄진 후인 2035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조선사들은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 및 수주 1, 2위를 다투는 중국과 격차를 더 벌이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원전 기술 개발을 진행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중 삼성중공업 삼성물산과 함께 해상 원전 사업에 일찌감치 진출한 상태다. 이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용융염 원자로(MSR)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선 설계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용융염 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와 소형 용융염 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최근엔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용융염원자로(CMSR) 파워 바지(Power Barge)’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해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C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혼합한 용융염을 원전 연료로 활용하는 SMR로 안정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28년까지 이 CMSR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2020년부터 해양 SMR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전력기술과 해양원전 기술 개발을 위한 장기협약을 맺고 SMR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해양 부유체 설계 제작 기술을 보유한 만큼, 한국전력기술이 지닌 해양용 소형 원전인 ‘BANDI-60’ 기술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