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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
전년 동절기(2021년 12월 ∼ 2022년 2월) 국내 총 LNG 도입물량은 약 1232만 톤, 수입금액 약 12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도입된 LNG 물량이 약 4653만 톤임을 감안할 때, 이번 동절기 동안 연간 전체 소비물량의 약 1/3이 도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천연가스 소비패턴인 동고하저(겨울철에 많이 쓰고, 여름철에 적게 쓰는)형 모습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도입 LNG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450만5664톤, 수입금액은 64.3% 증가한 56억557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LNG 도입물량은 급격한 기온변화 등의 영향으로 들쭉날쭉 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LNG 도입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478만9727톤, 수입액은 9.1% 증가한 62억538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LNG 도입물량이 전년(2021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499만8979톤, 수입액은 210.9% 증가한 56억8952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1월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LNG 도입물량은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국내 LNG 도입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14만3609톤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은 92.9% 증가한 56억5569만 달러를 보였다.
지난해 2월 국내 도입된 LNG 물량이 전년(2021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347만4345톤, 수입금액은 6.9% 증가한 29억3211만달러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LNG 도입물량이 둘쭉날쭉한 모양새를 나타내는 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동절기 3개월 간 계절 내 기온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큰 폭으로 번갈아 나타나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0.2 ℃(평년 대비 -0.3 ℃)로 기록됐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이 같은 큰 기온변동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초겨울(12월)부터 기온 변동이 컸고 전월(11월) 대비 기온 하강 폭(11.0℃)은 역대(1973년 이래) 가장 컸다고 밝혔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추운 날씨가 2주 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1월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지난 1월 13일의 경우 평균기온 9.6℃까지 올라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곧이어 1월 하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1월 25일 평균기온 -10.2℃), 1월 내 기온 하강폭이 19.8℃로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월은 상층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고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적은 해빙의 영향으로 북극 해빙이 적을 경우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지역에 유입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많이 주는 북극 바렌츠해의 해빙 면적은 1월(287.5×103 km2)과 2월(376.7×103 km2) 모두 해당 월내 역대 가장 적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