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시가스 계량기. |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전체 도시가스 공급량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926억MJ(메가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 도시가스 공급량 증가율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보다 적었다.
지난해 수도권과 지방의 전체 도시가스 공급량은 전년 대비 각각 2.9%, 0.3% 증가했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인 삼천리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1807억MJ로 가장 많은 도시가스를 공급했다. 용도별로는 가정용(취사난방용) 공급물량이 698억MJ로 가장 많고, 산업용 640억MJ, 일반용 144억MJ, 연료전지용 115억MJ로 뒤를 이었다.
삼천리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량이 소폭의 증가세에 그친데 반해 도시가스 판매단가 상승으로 인해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천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52.8% 증가한 4조8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이에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5% 감소한 95억 원, 당기순이익은 47.3% 감소한 201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액 증가세가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도시가스 공급량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천리에 이어 전체 도시가스사 중 판매량 규모 면에서 2위를 기록했다.
경동은 지난해 전년 대비 3.2% 감소한 967억MJ의 도시가스를 판매했다. 전체 도시가스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의 경우 지난해 718억MJ 판매됐다. 이는 전년(2021년) 판매량 749억MJ보다 31억MJ가 줄어든 규모다.
경동도시가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도시가스 판매량이 감소한데 반해, 판매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증가했다.
경동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2% 증가한 2조304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한 252억 원, 당기순이익은 9.3% 증가한 242억 원을 기록했다.
삼천리, 경동도시가스에 이어 서울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예스코 등 서울 및 수도권 도시가스 공급 3사가 도시가스 판매량 규모 면에서 나란히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도시가스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903억MJ, 코원에너지서비스는 1.1% 증가한 713억MJ, 예스코는 2.6% 증가한 587억MJ 규모의 도시가스 판매량을 각각 기록했다.
도시가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 천연가스 가격 폭등에 따라 국내 도입되는 천연가스 도입단가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도시가스사가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소매 판매단가 또한 크게 상승해 각 도시가스사의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도시가스가 판매단가의 대부분이 도매공급사인 한국가스공사에 원료비로 지불되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매출액 증가는 실제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는 가격경쟁력 있는 천연가스 도입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