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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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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둔촌주공 무순위 청약 돌입…완판 가능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5 09:23

29·39·49㎡ 등 소형면적 잔여물량 899가구



거주지·보유주택 수 상관없어…"완판 가능"



면적 대비 비싸…"완판까지는 한계" 의견도

둔촌주공

▲정부의 청약 규제 완화로 거주지역, 보유 주택 수와 상관 없이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진 가운데 오는 8일로 예정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무순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해당 단지 재건축 현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무순위 청약이 오는 8일 진행된다.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에 따른 청약 규제 완화가 적용되는 첫 단지로 시장에서는 완판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잔여 물량이 소형 평형이라는 점에서 완판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등 의견이 갈린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지난 3일 무순위 입주자모집공고를 게재했다. 정당계약과 예비입주자 계약 이후 남은 잔여물량 899가구에 대해 오는 8일 단 하루 동안 무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앞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해 12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4786가구에 대해 정당계약과 예비입주자 계약을 진행했다. 전체 계약률은 81.1%로 전용 59㎡와 84㎡는 모두 계약을 완료했지만 29·39·49㎡ 물량은 전부 소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899가구가 잔여물량으로 나왔다.

이번 무순위 청약 물량 총 899가구는 전용면적별로 △29A 2가구 △39A 638가구 △49A 259가구다. 분양가격은 29A가 5억1580만원이며 39A는 6억7360만~7억1520만원, 49A는 8억2970만~8억8100만원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청약 주택형 및 분양가
주택형
(전용면적 기준)
잔여가구 수면적별 최고 분양가(만원)
29A251,580
39A63871,520
49A25988,100
자료=올림픽파크 포레온 모집공고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 청약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는 데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무순위 청약 조건 완화가 적용되는 첫 단지라는 점에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령을 공포했다. 개정령에 따라 무순위 청약 시 적용됐던 거주요건과 무주택요건이 폐지됐다. 기존에는 해당 지역 거주자이면서 본인과 배우자,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인 경우에만 지원 가능했다. 하지만 규칙 개정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지역과 보유 주택 수에 상관없이 무순위 청약에 접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의 경우 서울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접수 가능하며 1주택자를 비롯한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청약 대상이 전국에 있는 다주택자로 확대된 것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 관계자는 "지역 제한 폐지로 전국으로 청약 대상이 확대되면서 지방에서도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무순위 청약 완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39·49㎡ 정도면 1인가구나 신혼부부가 살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월세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 목적으로 청약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던 단지들의 미계약 물량이 완판되는 등 분양 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완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최근 2주 만에 미계약 물량을 모두 소진했고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도 지난달 선착순 분양에서 잔여물량을 완판했다.

다만 공급물량이 모두 소형 평형인 탓에 완판까지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면적 대비 가격을 고려하면 수요자들 입장에서 다른 선택지가 많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소형 면적은 사실 선호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면적 대비 가격 자체가 큰 메리트가 없다고 본다"며 "타 분양 아파트 59㎡ 분양 물량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가격대인 데다 최근 신혼부부 등 청년들이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수요를 옮겨가고 있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미분양 물량이 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짓는 사업이다. 무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는 오는 13일, 계약 체결은 오는 20일에 진행되며 입주 시기는 오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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