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K-바이오 '제2 반도체' 육성에 업계 "환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1 15:33

복지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발표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신설 공식화
업계 "환영...실질적 역할 하는 콘트롤타워 돼야"

20230301_134853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제약바이오업계가 기대해 온 범정부 제약바이오 콘트롤타워 신설이 마침내 공식화됐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콘트롤타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일 보건복지부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보고했다.

‘의료, 건강, 돌봄의 디지털 전환’을 부제로 한 이 전략은 △의료분야 빅데이터의 활용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활용 지원 △제약·바이오·의료기기산업 수출지원 △바이오헬스 전문인재 양성 △신약개발 규제혁신 등 기존 부처별 계획을 집대성하고 더욱 보완한 것이다.

이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무총리와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신설이다. 이는 윤 대통령 공약에 제시됐던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신설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윤 정부 출범 후 ‘정부 위원회 신설 억제’ 정책기조로 업계의 애를 태우던 이후 드디어 위원회 신설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44


이밖에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인천 송도에 총 2796억원을 들여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해 항암제 등 ‘고위험 고수익’ 의약품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도전적 R&D 전담조직인 ‘한국형 ARPA-H’ 신설,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 등도 주목할만한 전략사업이다.

이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업계의 숙원과제였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콘트롤타워인 혁신위원회 설치 계획을 공식화하고,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후기 임상까지 투자할 수 있는 메가펀드 조성 등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육성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하기로 한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적 의료기기 등 개발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의료기기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전략에 대한 환영과 곧 발표될 종합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새로 구축될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기존 부처간 규제·지원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범부처 콘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