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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사진=동화약품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소화제 활명수, 감기약 판콜 등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코로나 이후 매출 회복을 계기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쏟고 있다.
22일 동화약품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14일 식약처로부터 당뇨치료제 신약후보물질 ‘DW6014’에 대해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 후 DW6014의 단독 투여 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시험으로, 올들어 동화약품이 처음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은 임상 시험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코로나 기간동안 줄었던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그에 발맞춰 동화약품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
동화약품의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072억원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2721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2930억원, 지난해 3404억원으로 회복됐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콜 등 감기약을 비롯해 활명수, 후시딘 연고, 잇몸약 잇치 등 주요 일반의약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판콜 제품군 매출은 전년대비 약 50% 늘어난 약 51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발맞추듯, 동화약품의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지난 2018년 4건, 2019년 3건, 2020년 3건에서 2021년 1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3건으로 회복됐다. 올해 들어서는 ‘DW6014’ 임상 1상 1건을 승인 받았다.
특히 22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사이에만 4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최근 1년 사이에 승인 받은 임상 시험은 모두 당뇨치료제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 시험으로, 새로운 기전의 당뇨치료제로 주목받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와 ‘디펩티딜 펩티다제-4효소(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이다.
이 두 계열의 당뇨치료제는 병용요법을 통해 다양한 복합제 개발이 가능하고 기존 당뇨병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이밖에 동화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항혈전제 등 만성질환 중심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창업주 4세 윤인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등 동화약품 체질개선에 관심이 높은 만큼,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의약품(활명수·판콜·후시딘·잇치) 비중을 줄이고 전문의약품과 디지털치료제 비중을 늘려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