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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3년만에 하락…금리 인상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1 10:44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520.19…전 분기 대비 큰 폭 하락



알스퀘어 "올해 서울 오피스 가격, 고점보다 10% 하락할 것"

서울오피스매매지수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금리 인상의 여파로 3년만에 처음 하락했다. 알스퀘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과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520.19로 전분기보다 5.6%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2019년 4분기 372.51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550.96으로 47.9% 급등했는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하락한 건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초 0.25%에서 올해 2월 4.75%까지, 한국은행은 지난해 초 1.25%에서 올해 1월 3.50%까지 올렸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캡 레이트(투자 대비 수익률·cap rate)와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높은 임대료 상승이 기대되지만 캡 레이트가 대출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아 2023년 서울 오피스 가격은 고점 대비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미국의 대표 주택 매매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모형을 한국 오피스 시장에 적용해 만든 벤치마크 가격 지수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이 2019년 개발했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 등이 과거 해당 자료를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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