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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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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남부서 또 6.3 규모 지진…총 사망자 4만 7000명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1 08:40
TURKEY EARTHQUAKE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지진이 닷 발생했다(사진=EPA/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강진으로 4만 7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규모 6이 넘는 지진이 또 발생해 일부 건물이 붕괴하고 추가 매몰자가 생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20일(현지시간) 오후 8시 4분 하타이주 안타키아 서남서쪽 16㎞, 지하 10㎞에서 6.3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다.

EMSC는 당초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6.3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6.3으로 측정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8명이 숨지고 68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다쳤다"며 "42건의 피해 신고를 확인한 결과 39건은 문제가 없었고, 3곳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은 알아라비야와 스카이뉴스 등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측 부상자가 최소 470명이라고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들 가운데 320명은 정부가 장악한 지역에서, 150명은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에서 나왔다. 대부분 골절과 타박상을 입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덧붙였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해수면이 최대 50㎝ 상승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곳곳에선 정전이 발생했고, 전화와 인터넷도 불통 사태를 빚었다.

로이터는 이번 지진의 진동이 이집트와 레바논까지 느껴졌다는 증언을 전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가 4만 11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4만 689명보다 467명 증가한 결과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각각 1414명, 4525명으로 모두 5939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 7095명이다.

AFAD는 튀르키예서 이번 지진으로 붕괴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건물은 38만5천 채로, 여전히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튀르키예에서 구조 작업은 대부분 종료됐으나, 하타이주 10여 개 건물을 중심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예가 필요한 만큼 최대한 지진 피해 복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대응을 돕기 위해 1억 8500만 달러(2400억여 원)를 인도적 지원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 달 11개 피해 지역에서 20만 채에 달하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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