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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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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3조, 셀트리온 2조, 오스템 1조...K-제약바이오 '매출 신기록'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7 17:43

작년 실적 공시…LG화학 생명과학 1조 상회 기대



줄기세포 치료제 메디포스트 매출 600억 첫 돌파



종근당 16%, 보령 36% 영업익 동반상승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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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과 보령 등 전통 제약사는 물론 오스템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기업들도 잇따라 역대 최대 매출을 신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7.2% 증가한 1조49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린 진단기기 업체를 제외하면 국내 의료기기 업계 최초의 매출 1조원 돌파이다. 매출 규모로 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상위 5대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91% 증가한 3조1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창사 이래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2조3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적은 규모이지만 이 역시 셀트리온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원 돌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은 지난해 909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기대됐던 첫 1조원 돌파는 무산됐지만 전년대비 20% 증가한 매출이라는 점에서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전통 제약사들도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1.2% 증가한 76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령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566억원으로 전년대비 36.6% 성장했다. 보령은 2005년부터 17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이라는 신기록도 갖게 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0.8% 증가한 1조4883억원, 영업이익은 16.0% 성장한 10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각각 1조7000억원대, 한미약품은 1조3000억원대, 대웅제약은 1조2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17.0% 증가한 64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첫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94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92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 1조원 돌파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 등 새 성장동력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재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상장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 30여곳 중 20여곳이 전년보다 증가한 매출을 신고한 만큼 앞으로도 매출 신기록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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