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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 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칠레 공공보건청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가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스카이셀플루의 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권에서도 스카이셀플루 허가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들의 경우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를 자국 품목허가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데이터포케스트에 따르면 중남미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5000만달러(약 5545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억6000만달러(약 8128억원)로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칠레는 최근 빠른 고령화 등으로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으로 기존 유정란 방식의 독감백신에 비해 생산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 팬데믹이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10개 의료기관에서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포배양 독감백신 중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하는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 2020년까지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맞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해 생산이 재개될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백신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백신들이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