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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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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항암신약 1호 美서 '신바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1 12:12

'롤베돈' 출시 석달간 1천만달러 수출

파트너사 "상위 3개 네트워크서 판매"

美국립암기관 치료목록에도 이름올려

Rolvedon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신약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국내 1호 항암 신약인 ‘롤베돈’(한국 제품명 롤론티스)이 미국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지난해 10월 미국 전역에 출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이 3개월 동안 1000만달러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스펙트럼은 이 발표에서 "지난해 출시 이후 70개 거래처들이 롤베돈을 구매했으며 전체 클리닉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종양 네트워크에서 롤베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롤베돈은 지난달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롤베돈은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백혈구의 일종) 감소증의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한 바이오신약으로, 효과 지속시간이 짧다는 바이오의약품의 단점을 보완해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FDA는 지난해 9월 시판허가를 승인했다. 세계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8조원 규모로, 이 중 미국 시장만 3조원으로 추산된다. 롤베돈이 향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스펙트럼은 오는 3월 개최할 스펙트럼의 2022년 종합 실적발표 때 스펙트럼의 구체적 재무상황과 롤베돈 관련 성과들을 상세히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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