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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가 고객들에게 금리인하 기회를 먼저 안내한 결과 출범 1년 만에 금리인하요구 건수가 시중은행 대비 2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에서 금리인하를 받은 고객들은 최초 대출시보다 최대 7.3%포인트 금리가 낮아지거나 신용점수가 최대 348점 개선되는 등 ‘크레딧 빌딩(Credit building)’ 효과도 누렸다.
3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뱅크의 전체 금리인하요구 건수는 총 18만9000건에 달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평균 금리인하 신청건수인 약 8만건(상반기 3만9406건 기준) 대비 2.3배에 이른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총 8만6000명이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했다. 고객 3명 중 1명(32.1%)이 금리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특히 중저신용 고객들의 수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5명 중 2명(39.6%)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고금리,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서 가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 요구권을 제안하고 고객들이 손쉽게 금리인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고객들은 금리인하 요구권 행사를 위해 은행 앱에 숨겨진 항목을 찾아들어가 신청하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또 신청 후 직접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아 신용도 개선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했다.
하지만 토스뱅크 고객들은 신용도 개선 여부를 알지 못하더라도 앱 내에서 ‘금리 낮아질 때 알림받기’에 동의하면 토스뱅크로부터 먼저 알림을 받는다. 대출 계약 체결 후 취업이나 승진, 이직, 성실상환 등으로 신용점수가 상승된 경우다.
토스뱅크는 알림받기에 동의해 금리인하 알림을 받고 신청한 고객은 2명 중 1명 이상(52%)이 혜택을 누렸다고 파악했다.
금리인하가 승인된 고객들은 최대 7.3%포인트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렸다. 금리인하 대상 고객 평균 0.8%포인트 금리가 낮아졌다.
또 KCB 기준 최대 348점(과거 기준 5개 등급)까지 신용도가 개선돼 크레딧 빌딩 효과도 발생했다. 신용점수가 454점이었던 저신용 고객도 금리인하 신청 후 혜택을 받은 대상이 됐다.
특히 중저신용 고객들은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제2, 제3금융권의 대출을 상환하는 등 두드러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이후 고객들이 금리인하를 신청해 토스뱅크가 이를 받아들이며 신용도 개선 효과가 발생했고 이자비용 부담 절감과 함께 대출 한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금리인하가 거절된 고객들은 연소득이 감소했거나 추가 대출을 받는 등의 사유로 신용점수가 하락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이후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 제3 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을 받은 경우 등이었다.
대출고객 2명 중 1명(50.7%)은 대출 실행 2개월 이내에 금리인하 요구권을 사용했다. 1개월 이내에 금리인하 요구권을 사용한 고객도 36.4%에 달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고객이라면 금리인하요구는 반드시 누려야 할 권리"라며 "금리인하와 신용도 개선 등 금융소비자로서 고객들이 정당한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더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먼저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