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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달 27일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김광수 서울도시가스 기획부문장, 배상준 서울씨엔지 대표,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 심상홍 레브모빌리티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전기차 충전사업 운영회사 서울도시가스(대표 박근원, 김진철)가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문기업과 힘을 합친다.
서울도시가스는 서울씨엔지(대표 배상준)를 비롯해 자율주행보안 회사인 아우토크립트(대표 김의석),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인 레브모빌리티(대표 심상홍)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 흐름에 맞춰 충전 인프라 구축과 기반 사업 확장에 협력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아우토크립트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각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문 역량을 살린 협력 경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주도해 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4개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사이트 발굴 △택시차고지 급속충전소 구축 및 운영 사업 △정책사업 참여 및 신규 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도시가스그룹에서 출시한 전기차 충전 브랜드 ‘서울이브이(운영사 서울씨엔지)’를 통해 법인택시 운수사를 대상으로 급속충전소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아우토크립트와 레브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이라는 사업모델을 추가해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서울도시가스와 서울씨엔지는 충전소 인프라 확대라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도시가스에 따르면 기존 법인택시 운수사들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대비 △길어지는 연료 충전 시간 △빈번한 충전기 고장 △높은 전기 택시 구매 비용 등의 이유로 전기 택시 도입을 망설여 왔다.
이에 이번 MOU를 통해 4개사는 200kW급의 급속 충전기 구축, 신속한 유지보수 체계 구축, 저렴한 충전 요금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운수사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해결하고 전기 택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다.
이외에도 협약 참가사들은 전기택시 운행 데이터 활용 사업, 전용 플랫폼 구축 등 여러 신규 사업을 기획 중이다. 각 사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마케팅, 시공, 관리 등 전방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이브이가 경쟁력을 갖춘 충전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의 단순 서울도시가스그룹 계열사 간 협력 모델에서 벗어나 실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협업 모델로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전기차 충전은 단순 충전이 아니라 신원·결제 등 민감정보가 오가는 거래인만큼 금융보안 수준으로 고도의 보안이 필수"라며 "ISO15118 최신 규격 등 모든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충전 인프라 플랫폼과 관리시스템(CSMS)을 통해 협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상홍 레브모빌리티 대표는 "차량과 운전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운영전략 및 시각화된 경영지표를 제공하는 레브모빌리티의 플랫폼에 전기차 충전 데이터까지 반영하면 더 폭넓은 결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운수사업자들의 충전기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나아가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