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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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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춥다" 오늘 서울 체감온도 영하 25도…한파 후 폭설 대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5 08:21
눈 덮인 도로

▲24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울릉 주민이 조심스럽게 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에 울릉도에선 70㎝ 넘는 눈이 쌓였고 서울 등에선 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은 경북 울릉이 70.6㎝에 달했으며 전남 강진 15.8㎝, 나주 11.9㎝, 전북 부안 11.4㎝, 광주 10.2㎝, 제주 10.0㎝, 세종 6.1㎝ 등의 순이었다.

6시 현재 울릉에 쌓여있는 눈의 양(적설량)은 75.1㎝에 달한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25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낮아 매우 춥겠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 일최저기온은 오전 2시께 기록된 영하 17.3도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190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간 적은 24∼25일 포함해 173일에 불과하다. 대부분 1980년 이전이고 2000년대 들어서는 총 9일로 열흘이 안 된다.

바람까지 거세 이날 서울 체감온도는 오전 6시께 영하 24.7도까지 떨어졌다.

다행히도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 26일은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23일 중대본 1단계 가동 이후 계량기 동파 건수는 137건으로 늘었으며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는 21건이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전날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 59가구, 경기 의정부 민락동 일대 40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전국 도로는 12곳이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무등산, 다도해, 내장산 등 6개 공원 144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오전 6시 기준 포항~울릉, 제주~우수영 등 14개 항로 20척이 풍랑으로 인해 통제됐으며, 76개 항로 97척은 정상 운항 예정이다.

항공기는 전날은 제주공항 출발·도착편이 전면 결항했으나 이날은 오전 5시 기준 결항편이 없다. 이날 제주 출발 항공편은 정상 운항 예정이며 36편이 추가 투입되고 17편은 대형기종으로 변경된다.

기온이 평년수준으로 회복하면 전국 곳곳에서 많은 눈이 내릴 것을 예보됐다.

현재 대설특보는 전남일부, 제주를 중심으로 발효 중이고 낮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그러나 이날 늦은 밤부터 26일 낮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설이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 2~7㎝(인천·경기서해안·충남서해안 많은 곳 10㎝ 이상), 전북·울릉도·독도 1~5㎝, 전남·경북남부·경남서부내륙·제주산지 1㎝ 내외다.

한편, 이번 강추위는 대기의 동서 흐름이 막히는 ‘블로킹’ 현상 때문에 시베리아에 쌓였던 북극 한기가 우리나라로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우리나라 서쪽엔 대륙고기압, 동쪽엔 저기압들이 자리하는 ‘서고동저’ 기압 배치에 찬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들었다. 북반부의 경우 고기압에서는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고 저기압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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