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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설치된 가스계량기의 모습.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해 가스와 석탄의 수입액이 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와 석탄 수입액 증가 영향으로 국내 도시가스와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30% 이상 올랐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와 석탄의 수입액은 각각 567억달러, 281억달러로 총 848억달러(약 104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956년 무역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액수가 가장 컸다.
가스와 석탄의 수입액은 각각 종전 최대였던 2014년(366억달러)과 2011년(183억달러)의 액수를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스 최대 수입국은 호주(153억달러)였으며 이어 미국(119억달러), 카타르(85억달러), 말레이시아(55억달러), 오만(47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석탄 역시 호주(124억달러)가 최대 수입국이었으며 러시아(57억달러), 인도네시아(35억달러), 캐나다(26억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1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가스·석탄 최대 수입국인 호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가스 27.0%, 석탄 44.2%에 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한 영향이다.
가스와 석탄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도시가스와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올랐다.
중앙·개별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하고 각 시·도가 공급 비용을 고려해 소매 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요금은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해 조정한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