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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2주간 1%p↓...6%대로 낮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4 09:44
대출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 대출 금리가 불과 2주일 사이 1%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줄인 데다 시장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도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에서 금리를 낮추며 이달 초 8%를 넘어섰던 4대 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이 일제히 6%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금리가 6%대인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6∼7.148%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 6일 연 5.08∼8.11%였던 것과 비교해 상단이 0.962%포인트, 하단이 0.4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과 여론 지적에 은행들이 지표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스스로 줄였고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예금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 17일부터 0.05%포인트(신규취급액 기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연 4.36∼6.85%)와 신용대출 금리(연 5.46∼6.49%)도 2주 동안 상단이 0.4%포인트 안팎 떨어졌다.

앞서 13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더 올랐지만,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과 자금시장 안정 등이 겹쳐 시장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혼합형과 신용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1년물 금리는 각각 0.423%포인트, 0.32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은 지난 6일 4.527%에서 20일 4.104%로, 은행채 1년물은 같은 기간 4.104%에서 3.776%로 각각 떨어졌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하락은 이번 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대출금리를 더 낮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춘다. 변동금리모기지론·변동금리아파트론·주택담보프리워크아웃대출·주택신보 전세대출 금리가 0.3%포인트 낮아지고, 혼합금리모기지론·혼합금리아파트론·하나전세안심대출·우량주택전세론도 0.2%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국민은행은 26일부터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인하한다. KB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각 최대 1.05%포인트, 0.75%포인트 낮아진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금리도 하향 조정되는데, 특히 KB전세금안심대출과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은 신규코픽스 기준 최대 1.3%포인트, 0.9%포인트 낮아진다.

4대 은행 중 20일 기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만 7%를 넘는데, 이번 주 금리가 조정되면 4대 은행에서 모두 7%대 대출 금리가 사라진다.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하는데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적은 조달 비용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라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릴 이유는 없다. 이론적으로 2주일 동안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3%포인트 떨어졌으면 예금 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하락해야 한다.

실제 20일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금리는 4%대에서 3.95%로 낮아지며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3%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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