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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ATM)기. 연합뉴스 |
기준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 요청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으로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에서 5%대 금리의 예금 상품이 사라지면서 4.5%의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이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은 4.45%,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4.4%,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4.3%의 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DGB함께예금이 4.7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이어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4.7%,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과 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이 4.65%의 금리를 각각 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보면 3%대로 낮아졌다.
이중에서도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의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데 금리 수준은 3.87%까지 하락했다.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은 3.57%,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은 3.4%,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 예금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3.2%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이 3.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쏠편한 정기예금은 3.9%, WON플러스예금 3.8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NH왈츠회전예금 II 3.67% 순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지난해 11월 5%대를 넘어섰는데 최근 3%대까지 떨어지며 기준금리인 3.5%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준금리는 지난 13일 0.25%포인트 또 올라 3.5%까지 높아졌지만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요청과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시중 자금이 은행의 수신 상품으로 몰리자 은행들에게 수신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고, 이후 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은행채 금리도 하락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AAA) 1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연 5.107%에서 금통위가 열린 지난 13일 3.918%까지 떨어졌다. 20일 기준으로는 3.774%로 더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예상도 나오는 만큼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적극적으로 높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수신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이미 예금 금리에 금리 인상분이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어 먼저 나서 금리를 높일 이유는 없다"며 "정기예금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