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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후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수원신갈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출퇴근 차량으로 혼잡한 시간대에 사고가 다발하는 평상시와 달리 설 연휴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교통사고 피해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절반 이상이 해당 시간대에 피해자가 발생하므로 졸엄운전 예방,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1일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3만7667건을 대상으로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 여파로 설 연휴 기간 사고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사고 발생 추이는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인사 사고가 가장 많았다. 설 연휴 전날 일평균 사고 건수는 3796건으로 평상시(3320건) 보다 14.3% 늘었다. 사고율도 5.9%로 평상시보다 0.9%포인트(p) 증가했다. 설 연휴(법정공휴일 3일) 기간에는 설 당일 일평균 사고건수 2248건으로 설 전날(2083건), 설 다음날(2148건)보다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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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개발원) |
사고 피해자도 사고 건수가 많은 설 연휴 전날이 5732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평상시(4866명)보다도 17.8% 높은 수준이다. 설 당일에는 1사고당 피해자수가 2.3명으로 평상시(1.5명)보다 58.1% 더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 피해자 현황을 보면 설 연휴에는 귀성 및 귀경 차량이 증가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피해자가 집중됐다. 하루 중 59.1%가 해당 시간대에 발생하므로 졸음운전 예방,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연휴 전날 46명으로 평상시(37명) 대비 25.1% 많았다. 무면허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당일에 14명으로 평상시(10명)보다 32.2%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음주, 마약·약물, 무면허, 뺑소니 사고에 대한 의무보험 사고부담금 한도가 상향 조정됐다"며 "음주, 마약·약물, 무면허, 뺑소니사고시 의무보험은 보상한도 전액을, 임의보험은 대인 1억원, 대물 5000만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므로 반드시 교통법규를 준수한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는 설 연휴 기간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 특별 비상대응체계를 편성·가동한다. 각 보험사는 타이어 펑크, 배터리 방전 등 예상치 못한 자동차 고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긴급출동체계를 갖춘다. 전 보험사는 전국 고속도로 주요 지점에 견인차량을 배치하는 등 신속대응체계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