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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연합뉴스 |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전문기업인 플레시먼힐러드는 자체 리서치 기관인 트루 글로벌 인텔리전스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9개국에서 각 100명씩 비즈니스 리더 총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플레시먼힐러드가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라는 유례 없는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주요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영과 관련해 올해 가장 우려하는 상황(복수 응답)으로 응답자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61%)을 꼽았다. ‘러시아와의 긴장’(53%), ‘유럽 에너지 위기’(51%)가 뒤를 이었다. ‘기후변화 우려’(42%)와 ‘미중관계 냉각’(33%)은 각각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특히 천연가스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위기의 타격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신규 에너지원 확보’를 꼽아 주목된다.
응답자의 33%는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기후 목표에 전념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후목표 진전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에너지 공급을 증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였다.
기후-에너지 위기의 딜레마 속에 글로벌 경영인들은 고통스럽더라도 두 마리 토끼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당장의 에너지 비용 인상에 따라 ‘빈곤의 심화’가 가장 우려되며(79%), 이에 대한 최선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증가’가 시급하다(59%)고 답했다.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한 국가간 조정’(39%), ‘에너지 배급제 의무 시행’(24%) 등이 차선책으로 제시됐다.
막시모 미치닐리 플레시먼힐러드 유럽 에너지·기후 책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은 사전 물량 비축, 유럽과 미국은 각각 재택근무와 직원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등 지역에 따라 기후위기와 에너지 비용 증가에 대응하는 양상에는 차이를 보였다"면서 "대다수 경영인들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정부와 산업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탈탄소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이사는 "각국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기후대응 및 에너지 위기가 기업과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책 조율 과정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3%, 신뢰수준 95%이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