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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현장(사진=로이터/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네팔 서부 포카라로 향하던 중 네팔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했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약 15명이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 및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우리 교민인 영사 협력원이 급파됐으며 영사 또는 공관원 등도 조만간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탑승자 가족들과도 긴밀하게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락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해 신속하게 연락체계를 구축하라"며 "가족에게 현지 상황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번 사고 소식을 보고 받고 해당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족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현장 수습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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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현장(사진=로이터/연합) |
현재 네팔 당국은 구조헬기를 추락 현장으로 투입했으며 수백 명의 구조대원이 산비탈 추락 지점을 수색하고 있으며,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크리슈나 반다리 네팔군 대변인은 "비행기가 산산이 조각났다"며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과거부터 항공사고가 빈번한 나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해발 8000m급 고봉 8곳이 있어 기상 상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로, 평소 현지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악명이 높다.
포카라의 위치가 안나푸르나 등 8000m급 히말라야 고봉에서 불과 수십㎞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지대라 이착륙 때 여러 높은 산 사이를 곡예하듯 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도 항공기 운항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2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2018년 방글라데시 항공사 유에스방글라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 탑승객 71명 중 51명이 사망한 바 있다.
1992년에도 파키스탄항공 여객기가 카트만두 인근에서 추락, 16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2000년 이후에만 350명 가까이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