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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폭등 후유증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총 발전량 증가에도 가스발전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1.3%, 최종 소비는 1.2%씩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 부문에서 철강업의 생산 활동이 정상화되며 에너지 소비가 약간의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1% 초반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며 수송 부문에서도 에너지 수요는 소폭 반등, 건물 부문은 냉난방 일수가 줄어들어도 상업 부문의 수요 증가세가 일부 지속되며 역시 1%대의 미미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발전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저발전인 원자력과 신재생발전의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석탄발전은 정체, 가스발전은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가스발전은 전기 수요보다 빠른 기저발전 증가, 높은 수준의 국제 천연가스 가격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7% 정도 소비가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가스발전은 전년 대비 약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기 수요는 1.4%, 총 발전량은 1.3%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력 소비 증가는 기저발전인 원자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강병욱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에너지 수요전망 보고를 통해 "기저발전 확대와 함께 올해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또한 가스 발전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원자력 발전은 원전 이용률 상승과 설비 용량 증가로 올해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77.6%이었던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80% 중반, 올해는 80% 초반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7일 1.4기가와트(GW) 규모의 신한울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오는 9월에는 같은 용량의 신한울2호기가 신규 진입할 계획이어서 이 또한 원자력 발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탄발전의 경우 증감의 요소가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3월 각각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1GW 규모의 강릉안인1·2호기, 오는 10월 가동을 앞두고 있는 삼척화력1호기 등 대규모 발전기의 신규 진입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의 고공행진은 석탄발전의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동해안 송전선로 문제는 신규 설비의 출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석탄발전 상한제와 같은 정부의 석탄발전 제한 정책도 석탄발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석탄발전은 약 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