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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파워, 부천·인천 집단에너지 공급 '왕국 건설'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0 16:34

최근 마감한 부천 대장·인천 계양 등 3곳 사업자 공모에 단독 입찰



1기 신도시 안양 평촌산본·부천 중동 이어 3기 신도시서도 낙찰 유력



집단에너지 공급 대상 4만여 가구 추가 예상…내년 초 최종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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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화 사업을 마친 ‘안양 열병합발전소 2-2호기(왼쪽)’와 내년부터 현대화 사업이 시작될 부천 열병합발전소‘ 조감도. GS파워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GS파워가 경기부천ㆍ인천 지역에서 지역난방 등 집단에너지 공급 부문의 ‘왕국 만들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지역의 3기 신도시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자 공모에 단독 입찰, 거침 없는 영토확장에 나선 것이다.

GS파워가 두 지역 사업자로 최종 낙찰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두 지역에서만 집단에너지 공급 세대를 무려 4만가구 넘게 추가로 늘릴 수 있게 된다.

특히 GS파워는 신도시 지역의 집단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차별화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안양과 부천 등 두 곳에 열방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GS파워는 1기 신도시 건설 때 안양 평촌·산본과 부천 중동 신도시의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자로 지정됐다.

GS파워가 이번에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 사업자로 낙찰되면 자사 집단에너지 공급 수도권 신도시 지역을 4곳으로 늘리게 되는 것이다.

2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GS파워는 지난 6일 마감된 △부천 대장 공공주택지구 △부천 역곡 공공주택지구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등 3개 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집단에너지 사업의 경우 최초 입찰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한 뒤 그로부터 30일간 다른 사업자의 허가신청이 없다면 단독 입찰로 마무리된다.

GS파워는 지난달 초 산업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했다. 그 뒤로 세 군데 사업지에 참여하는 업체가 없어 단독 입찰로 공모가 끝났다.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GS파워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기술 심사와 경제성 심사를 평가한다. 이후 지자체 설명회와 산업부 최종 심의를 거쳐 내년 초 최종 사업권 획득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GS파워는 이번에 입찰한 사업지에 새로운 발전소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 인근 기존 부천열방합발전소를 증설해 이를 열원으로 운송 라인을 새로 깔아 열과 전기를 공급한다.

집단에너지는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열(온수)을 대단위 지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공급지 인근에 열원이 있는 사업자가 신규 택지 내 집단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경우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에너지 신규 사업지에 새로운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고 판단되는 규모는 3만∼5만가구 정도다. 그 이하 규모에 열과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근 발전소에 파이프라인만 증설하는 게 일반적이다.

□ GS파워 집단에너지 사업 현황

열원공급지역공급세대신규 입찰지역신규 공급세대
부천열병합발전소부천/시흥/인천총 45만가구부천  대장 2만가구+역곡 5634가구
인천 계양 1만6640가구
총 4만2274가구 예정
안양열병합발전소안양(평촌·산본)/군포/의왕/과천  
(자료=GS파워)

이번에 GS파워가 입찰에 나선 각 지구 규모는 △부천 대장 공공주택지구(약 342만㎡, 2만가구) △부천 역곡 공공주택지구(66만1953㎡, 5634가구)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333만2000㎡, 1만6640가구)로 모두 합치면 부지면적 741만㎡에 약 4만2274가구다.

부천 대장 공공주택지구는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으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삼정동에 조성된다. 지난 2020년부터 첨단산업 기능을 갖춘 미래형 친환경 자족도시로서 서부권 신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목표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부천 역곡 공공주택지구는 춘의동과 역곡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난 2018년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 에서 발표한 지구 중 하나다.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에 마련된다. 오는 2026년 상반기 내 첫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 수도권 지역별 집단에너지 공급자 현황

지역사명열원지열수송관
전국한국지역난방공사파주·일산·삼송·고양·화정·상암·여의도·반포·강남·송파·판교·분당·광교·용인·동백·북수원·수원·화성·동탄·평택
서울서울에너지공사동부지사서울시 노원구·도봉구·중랑구
서부지사서울시 강서구·양천구·구로구
마곡지사 
경기 남서부GS파워안양열병합발전소안양·군포·과천·의왕
부천열병합발전소부천·인천·시흥·서울 일부
삼천리광명열병합사업단 
휴세스호매실호매실·봉담2당수
향남향남1·향남2
비봉가압장비봉·남양뉴타운
안산도시개발안산열원고잔지구·송산그린시티·신길지구·배곧신도시
송산열원 
안산복합 
DS파워오산열병합세교1·세교2·운암·오산시티자이대림e·누읍동공업지
경기 남동부SK E&S 나래에너지하남열병합발전소미사지구·강일1지구·강일2지구·고덕지구
위례열병합발전소위례신도시
경기 북부대륜발전 옥정·회천
의정부지점민락2·고산
별내에너지 양원·갈매·별내
인천인천종합에너지송도열병합발전소인천시 송도 일대
미래엔인천에너지 향촌·간석·만수·서창2·도림·논현2·소래·논현·연수
청라에너지New Eco청라소각장 등청라신도시·가정·신현루원시티·한강신도시·장기·양곡·마송·감정·검단신도시·걸포3
(자료=각 사)


GS파워는 인천과 경기도 안양, 부천, 군포, 의왕, 과천 등을 중심으로 45만가구에 열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집단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국 400만가구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70만가구에 공급해 업계 1위 점유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GS파워가 잇고 있다.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45만가구에서 4만2274가구 늘어난 49만2274가구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업계 2위의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한편 GS파워는 안양과 부천의 노후화된 발전소를 친환경 발전소로 탈바꿈하고자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된 기존설비 교체해 오염물질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양 발전소의 경우 2-1호기는 지난 2015년 착공해 2018년 상업운전을 개시했고 지난해 말 2-2호기 공사를 마무리했다. 부천 발전소는 내년부터 현대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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