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7일(화)
에너지경제 포토

이원희

wonhee4544@ekn.kr

이원희기자 기사모음




"전력도매가격 2025년까지 높게 유지될 듯…상한제 장기화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4 16:29

"전력도매가격 앞으로 kWh당 100원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듯'



유럽의 러시아산 LNG 소비 재개가 SMP 하락 유일한 변수로 꼽혀

2022121401000730600031121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력시장 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이 2025년까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 SM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이 2026년까지 하락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SMP도 올해처럼 높게 계속 유지될 것으로 봤다. 정부가 이달부터 도입한 SMP 상한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인 S&P 글로벌의 허윤재 이사는 14일 "LNG 가격이 스팟가격(현물시장가격)으로 2025년까지 MMBtu(100만열량단위)당 30달러 정도로 계속 간다고 보고 있다. 올해 LNG 가격을 연평균 MMBtu당 30.2달러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며 "SMP는 LNG 가격하고 같이 움직인다. SMP가 킬로와트시(kWh)당 100원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년만 시행 예정인 SMP 상한제에 대해서도 "아마 더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허 이사는 카타르나 미국의 신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2026년부터 풀려 LNG가 공급돼야 LNG 가격과 SMP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 월평균 통합 SMP는 월평균 기록으로 kWh당 251.6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달 107.7원 대비 2.3배 늘었다.

올해는 월평균 통합 SMP가 매달 kWh당 100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1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통합 SMP가 kWh당 100원을 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SMP 상한제를 통해 SMP를 통제하고 있다. 이달 SMP 상한선은 kWh당 158.9원으로 정해졌다.

정부에서도 최소 내년까지는 SMP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지난 9일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에서 연 조찬포럼에서 SMP에 대해 "LNG 가격이 발전단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했을 때 내년까지는 아마도 SMP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SMP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변수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후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멈추고 러시아산 LNG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꼽혔다.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파이프라인으로 수입하는 러시아산 LNG 소비를 줄이고 다른 시장에서 LNG를 수입해오면서 글로벌 LNG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봐서다.

에너지컨설팅 업체 C2S의 최승신 대표는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미루고 러시아 파이프라인을 다시 돌린다면 LNG 가격이 확 내려갈 수 있다. 이 외에는 LNG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없다"며 "LNG 가격이 비싸면 석탄·원자력 발전을 대신 늘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도 석탄·원자력 발전을 확대하면서 전반적인 연료가격이 다 높아지고 있다.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SMP는 계속 높은 상태로 가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