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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롯데정밀화학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입항식에서 (왼쪽부터)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교현 롯데 화학군 부회장, 야지드(Yazeed) 사빅AN 부사장, 무타이브(Mutaib) 아람코 코리아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
롯데정밀화학은 13일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터미널에 접한 울산항에서 입항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입된 청정 암모니아(블루) 물량은 지난 10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계약된 것이다. 나머지 마덴(Ma’aden)의 2만5000t 물량도 연내 입항된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의 상징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간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 MOU 협약은 있었으나 실제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가 공급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기업으로, 현재 연간 50만t, 약 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수입하는 사우디의 최대 암모니아 바이어다. 수십 년 간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아람코(Aramco)와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약, 지난달 사우디 투자부와 정밀화학 사업 협약 등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의 청정 수소·암모니아 수출국이 된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2030년까지 화력발전소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발전용 암모니아 수요가 500만t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연 130만t 가량의 기초화학, 비료용 암모니아 수요의 약 4배가 새롭게 추가되는 셈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도입은 롯데정밀화학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화학군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프로젝트 경험 등의 강점을 통해 생산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소 산업 전 과정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도 "이번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입항은, 그동안 발표된 협약이나 계획이 아니라 실제 대량의 청정 에너지 공급이 실현된 첫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며 "롯데정밀화학의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이 아시아 청정 에너지 허브가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압둘라만 샴사딘(Abdulrahman Shamsaddin) 사빅AN 대표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청정 암모니아 공급을 통해 롯데정밀화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회사가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