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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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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력거래량 역대 최고 전망…거리두기 해제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2 15:01

11월까지 2.5% 늘어 49만8천GWh…작년 거래량 넘어설 듯



전력거래금액은 이미 작년 기록 넘어…80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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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올해 전력시장에서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산업용·일반용 전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12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전력거래량은 49만8757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48만6815GWh)보다 2.5% 늘어 역대 최대였다.

전력거래량은 전력 판매 사업자인 한전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시장을 통해 구매하는 전력량을 의미한다. 전력시장 외에서 전력을 거래하는 전력구매계약(PPA) 거래량은 제외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전력거래량은 53만761GWh로 역대 최대였던 2018년 53만761GWh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11월까지 거의 50만GWh에 달하면서 지난해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전력거래량은 5만246GWh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력거래량을 반영하면 올해 예상되는 전력거래량은 54만9003GWh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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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전력거래량. (단위: GWh) 자료=전력통계정보시스템.


연간 전력거래량은 코로나가 유행한 2020년(51만5983GWh)으로 줄다가 지난해 다시 4.1% 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제조업에 쓰이는 산업용 전기와 사무실, 소형 점포 등에 쓰이는 일반용 전기 소비가 모두 늘면서 전체 전력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24만745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1913GWh)보다 2.3% 증가했다. 일반용 전기 판매량은 7.5% 늘어난 10만6871GWh였다.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5∼9월 다섯 달 연속 월 기준 역대 최고 전력거래량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력거래금액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여파로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1∼11월 전력거래금액은 75조813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전체 전력거래금액(55조648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많다.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발전사로부터 한전이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도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전력거래금액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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