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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0 08:00
표지_마키아벨리의_군주론4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EBS 오늘 읽는 클래식’ 4번째 도서가 나왔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이 책은 ‘부당한 오해’와 더불어 마르지 않는 ‘경탄의 보고’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증명하듯 ‘군주론’만큼 몇 세기 동안 논란이 된 책은 없었다.

그간 마키아벨리와 ‘군주론’을 연구하는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과정에서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졌다. 마키아벨리주의는 ‘정치나 일반적 행동에서 이중적 태도를 취한다’는 의미로 1569년에 영어 사전에 추가됐다.

이런 상황에 서양 근대철학을 전공한 이정은 교수는 "고전들 가운데 저자의 진의가 ‘군주론’만큼 심하게 왜곡된 것도 없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의 이면에 숨겨놓은 진취적이고 재기발랄한 착상을 발견하는 기쁨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책을 썼다.

근대 정치학, 정치철학, 사회사상사의 고전인 ‘군주론’의 저자로서 마키아벨리는 한편으로는 르네상스 문학을 대표하는 저술가였다. 그는 작품마다 새로운 발상, 새로운 지평, 새로운 입법, 새로운 문체, 새로운 풍자와 조롱을 창출한 만능 재주꾼이다.

마키아벨리가 태어난 15세기는 나폴리 왕국, 밀라노 공국, 베네치아 공화국, 피렌체 공화국, 로마 교황청이 이탈리아 반도에서 주도권을 쥔 독립국가로서 침략과 동맹의 역사를 답습하는 혼란한 상황이었다. 신생국 피렌체가 성립할 무렵이었고, 따라서 신생국의 군주는 어떻게 권력을 얻고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가가 주요 관심사였다. 15세기 피렌체 공화국의 신생 군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 신생 군주의 자격 조건을 구상해 집필한 것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

마키아벨리가 조직하는 공화국은 인민의 호의와 사랑을 받는 군대 총사령관으로서 통수권을 지닌 군주를 인정한다. 군주는 통치 권한을 제한하면서 서로 다른 신분들 간에 견제와 균형이 깨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군주론’은 건국자의 위치에 있는 자가 해내야 하는 군주의 일막극을 전개한다. 그렇다면 군주의 이막은 무엇인가? 이 교수는 독자들이 ‘군주론’의 행간을 통해 이막을 읽어내면 된다고 말한다.

제목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통치자는 어떻게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가
저자 : 이정은
발행처 :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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