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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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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라지면 한국은? 시나리오별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8 16:39
UKRAINE-CRISIS/EAST

▲다연장 로켓포 발사를 준비 중인 우크라이나 산악 공격 여단 부대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등 세계를 뒤흔드는 이슈가 내년 종식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는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제4차 무역산업포럼’이 열렸다.

홍지상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포럼에서 내년 러시아·우크라 사태와 코로나가 종식되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 무역수지도 285억달러(37조 60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쟁 등 대외 변수가 해소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수출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수입이 10%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저강도로 지속되고 현재 수준으로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가 이어질 경우에는 ‘후퇴’가 예상됐다.

홍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2%대 중후반, 교역 증가율은 1% 내외에 머물면서 한국 수출이 4%, 수입이 8% 감소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 변이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 및 각국 통화긴축 정책 강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수출은 9%, 수입은 4.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포럼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반도체, 자동차 수출 고전을 예상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내년에는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고 IT 수요가 꺾이면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요 회복기에 대비한 R&D 투자와 초격차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봉희 철강협회 과장은 "수출 단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철강 수출 감소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협은 내년에 철강제품 세계 수요가 1%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수출이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무협은 이날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를 초청해 기업 간담회를 열였다. 간담회에서 무협은 UAE와의 에너지·인프라, 바이오, 항공우주, 미래기술 4개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4개 분야의 30여개 유망 기업과 함께 내년 초 한-UAE 민간 경협위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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