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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그랜드센트럴마켓의 한 가판대 앞에서 두 고객이 마스크 차림으로 주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미 보건 당국은 이른바 ‘트리플데믹’ 우려에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8일 연합뉴스는 7일(현지시간)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최근 "잘 맞는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권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항공기 탑승이나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권했으며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CDC의 마스크 권장 지침이 주로 코로나19에 해당한다면서도 "독감이나 RSV 등에도 기능하므로 마스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권장 사항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
WP는 CDC가 코로나19 감염도 ‘높음’으로 분류한 소수 지역만 마스크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재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경우 감염도 중간 지역이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입원 환자도 늘면서 경각심이 커졌다.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병상 점유율이 현재의 6.6%에서 10%로 높아질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초 새로운 실내 마스크 착용 방침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새크라멘토시 교육청은 CDC가 새크라멘토 카운티를 감염도 ‘높음’으로 분류하면 관내 학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진 않더라도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착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소리는 당국자나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메리 배싯 뉴욕주 보건국장은 "보건 분야에서 스스로 보호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이는 예방접종을 받고 사람들이 모인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도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공대 시민환경공학과의 린지 마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학술연구 대부분이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마스크가 기본적으로 바이러스 입자들을 가둔다"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크기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을 만날 때 어떤 바이러스든 옮기고 싶지 않다"며 학생과 동료 교수들이 연말 여행에서 돌아온 뒤 몇 주간 마스크를 써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