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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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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에 저전력·고효율 난방가전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6 17:59

10월 주택용 열 요금, 올해 3월 대비 40% 증가



쿠쿠 카본히터, 저전력으로 최대 발열량 구현



신일, PTCㆍ에코큐브 등 ‘고효율’ 히터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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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카본 히터’. 사진=쿠쿠홈시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지난달 말부터 전국에 불어닥친 매서운 한파에 난방기기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주요 난방가전 업체들은 저전력·고효율 난방 가전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판매된 히터·요장판 등 난방가전의 매출은 직전 주 같은 기간(11월 24~27일)보다 약 190% 늘었다. 특히, 히터 품목은 310% 가량이나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따뜻한 난방 가전을 서둘러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가정뿐만 아니라 사무실, 야외 등 다양한 공간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난방 가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자사 첫 난방 가전인 ‘쿠쿠 카본 히터’를 출시했다. 순도 99.9% 이상의 카본(탄소섬유) 열선을 탑재해 램프 수명이 길고 복사열 방식으로 열전도 효율이 높아 같은 소비전력이라도 더욱 높은 난방 효과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신일전자는 기존 ‘팬히터’에 이어 지난 2016년 선보인 에코 히터의 디자인과 성능을 상향화시킨 ‘에코 큐브 히터’, ‘PTC 온풍기 히터’를 잇달아 선보이며 난방 가전 제품군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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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에코 큐브 히터’. 사진=신일전자


각 기업들이 최근 출시한 제품들의 특징은 모두 적은 에너지로 높은 효율을 내도록 하는 저전력·고효율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올해 주택용 열 요금(난방·온수 사용 요금)은 1메가칼로리(Mcal)당 4월 66.98원에서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세 차례 올랐다. 인상 전인 3월 말(65.23원)과 비교하면 37.8% 오른 금액이다. 에너지 고효율 제품은 올해 들어 급등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은 줄여주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쿠쿠 카본 히터는 일반 헤어드라이어의 1200와트(W) 전력량보다 낮은 1단계 500W, 2단계 1000W의 저전력으로 최대 발열량을 구현한다. 고효율 나노 카본 열선이 적은 에너지로도 온기를 빠르고 넓게 퍼트려 겨울철 전기료 부담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전기·가스요금으로 저전력·고효율 난방기기를 찾는 수요가 높아져 초절전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일전자의 에코 큐브 히터는 하이라이트 발열 방식(열선으로 세라믹 상판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을 적용해 350~700W의 저전력으로 높은 난방 효과를 구현했다.

PTC 에코 큐브 히터도 사용 중 온도가 적정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낮춰 알맞은 온도로 유지시켜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난방비, 전기세 등이 많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부담스러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저전력·고효율 제품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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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PTC 온풍기 히터’. 사진=신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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