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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기업중앙회 |
다만, 1년 전에 전망했던 올해 수출과 비교해 내년 수출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크게 증가해 해외사업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수출 중소기업 514개 대상) 결과에 따르면, 내년 예상 수출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44.7%가 ‘보통’이라고 밝혔다.
‘좋다’와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8.6%, 26.7%로 집계됐다.
좋다와 나쁘다 응답률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좋다’가 40.4%에서 28.6%로 11.8%포인트(p) 줄었고, 반대로 ‘나쁘다’ 응답은 5.2%에서 26.7%로 21.5%p 크게 늘어나 수출 중소기업들이 올해보다 내년의 수출 환경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고 주요국 통화정책도 유동적이다 보니 내년도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수출 전망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리스크)는 응답기업 54.9%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환율 변동(44.4%)과 물류 애로(37.5%)도 높았다.
수출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이 올해 일 년 동안 수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하거나 ‘수출국가 다변화’(19.6%), ‘수출보험’(19.1%)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30.4%)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수출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25.7%),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7%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누린 기업도 23.2%에 이르렀고, ‘별 영향이 없다’는 기업은 30.2%였다.
환율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은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85.4%),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많았다.
또한, 응답기업 절반 이상(55.0%)이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애로사항으로 △‘해운·항공운임 상승’(79.6%) △‘선적 지연’(45.3%) △‘컨테이너 부족’(19.6%) 순으로 답했다.
추문갑 본부장은 "원자재 조달·물류 운임 등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마케팅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