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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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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내년 수출 전망 '올해보다 부정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6 18:03

중기중앙회 514개사 실태조사…보통 44%, 좋다 28%, 나쁘다 26%
지난해 올해 전망과 비교 좋다 11%↓, 나쁘다 21%↑ '악화 우려'
리스크 1순위 '원자재가격 상승'…"안정된 거래선 확보 지원 필요"

중기중앙회 내년 중기 수출전망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은 내년 수출 전망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년 전에 전망했던 올해 수출과 비교해 내년 수출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크게 증가해 해외사업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수출 중소기업 514개 대상) 결과에 따르면, 내년 예상 수출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44.7%가 ‘보통’이라고 밝혔다.

‘좋다’와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8.6%, 26.7%로 집계됐다.

좋다와 나쁘다 응답률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좋다’가 40.4%에서 28.6%로 11.8%포인트(p) 줄었고, 반대로 ‘나쁘다’ 응답은 5.2%에서 26.7%로 21.5%p 크게 늘어나 수출 중소기업들이 올해보다 내년의 수출 환경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고 주요국 통화정책도 유동적이다 보니 내년도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수출 전망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리스크)는 응답기업 54.9%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환율 변동(44.4%)과 물류 애로(37.5%)도 높았다.

수출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이 올해 일 년 동안 수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하거나 ‘수출국가 다변화’(19.6%), ‘수출보험’(19.1%)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30.4%)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수출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25.7%),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7%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누린 기업도 23.2%에 이르렀고, ‘별 영향이 없다’는 기업은 30.2%였다.

환율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은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85.4%),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많았다.

또한, 응답기업 절반 이상(55.0%)이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애로사항으로 △‘해운·항공운임 상승’(79.6%) △‘선적 지연’(45.3%) △‘컨테이너 부족’(19.6%) 순으로 답했다.

추문갑 본부장은 "원자재 조달·물류 운임 등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마케팅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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