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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읽었다는 착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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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원문보다 요약본을 찾고 글보다 영상이 더 쉬운 사람. 게으른 세상에 던져진 위험한 어른.

이들을 위한 ‘문해력 처방전’이 나왔다. 신간 ‘읽었다는 착각’은 제대로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른들의 문해력에 주목하면서 생활의 읽기, 일의 읽기, 소통의 읽기를 다룬다.

책은 우리나라 성인들의 문해력의 실상을 보고한다. 일상에서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오독의 실제적 예시를 흥미로운 퀴즈와 함께 살핀다. 그리고 그 안에 내포된 의미와 구조를 파악하고 우리가 ‘잘못 읽게’ 되는 오류에 어떻게 빠지는지 함께 찾아본다. 대한민국 최고의 리터러시 전문가들이 제대로 읽고 싶은 모든 이에게 드리는 일종의 워크북인 셈이다.

OECD에서 2012년 국제성인역량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문해력과 임금의 관계를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동일한 교육 수준이라도 문해 수준에 따라 직장인들의 임금 차이가 많게는 2~2.5배까지 났다. 2008년 덴마크에서 한 조사를 보면 문해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장인이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서 실업 위험성이 12% 정도 낮았다고 한다.

제대로 된 문해력을 갖춘 사람들은 스스로 읽고 쓰는 방식을 분석하고 성찰한다. 수많은 형태의 텍스트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기꺼이 수정하고 다듬는 일에 부지런하다. 그래서 문해력을 갖췄다는 말은 텍스트를 읽고 쓰면서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어른, 이해와 공감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어른, 그래서 지구라는 공동체의 ‘시민다운’ 어른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잘 읽는 법에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만병통치약은 없지만, 아픈 사람(부진한 독자)의 열을 내리고(글 읽기의 어려움을 줄여 주고) 기운을 북돋는(글 이해에 도움을 주는) 보편적 읽기 전략은 있다.

신간 ‘읽었다는 착각’은 잘 읽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7가지의 보편적인 전략과 더불어, 일상의 구체적인 읽기 사례를 예로 들어 개별적 텍스트의 효과적인 읽기 전략을 제시한다.

제목 : 읽었다는 착각 -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저자 : 조병영, 이형래, 조재윤, 유상희, 이세형, 나태영, 이채윤
발행처 :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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