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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수소 생산부터 활용, 판매까지' 수소밸류체인 다양성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30 15:38

전국 고정형 수소충전소 11곳 및 이동형 수소 충전소 확보

연산 20만t 수소 생산 능력 보유… 고순도 정제 설비도 구축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H 광진 무빙 스테이션. 사진=현대오일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블루수소 생산부터 이동형 수소 충전소까지 수소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30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과 광진구 현대오일뱅크 직영 중곡LPG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이동형 수소 충전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현대차가 기획·투자·설계 총괄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 및 운영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차량 제작 및 관리 △현대오일뱅크는 충전소 부지 제공을 담당한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서울시에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확보하게 됐다. 이 수소충전소는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으로 현대자동차의 25t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가 모두 탑재한 형태다.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은 총 2대가 교대로 운영되며 하루 최대 50대의 수소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충전 시설 구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 수소 충전소를 구축을 위해서는 일정규모의 공간과 시설 구축을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로도 수소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전국 11곳에서 운영중인 고정형 수소 충전소에 이어 이동형 수소 충전소까지 확보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 판매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개념의 수소 충전소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이동형 수소 충전소 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소 인프라가 취약한 서울 도심 강북권 수소차 이용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연간 약 20만t의 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하는 기술(CCU)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생산된 블루수소는 전국 수소 충전소에서 판매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연료로도 공급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액체탄산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과 ‘액체 탄산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현대오일뱅크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신비오케미컬에 원료로 공급, 온실가스 방출이 없는 블루수소를 생산한다.

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99.999%의 고순도로 정제하고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대산 공장에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를 구축했다. 설비를 통한 하루 생산량은 3000kg으로 수소차 넥쏘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발전용 전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발전 자회사 현대E&F를 설립하고 LNG(액화천연가스)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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