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전 중인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
27일 세계LPG협회가 최근 발표한 세계LPG통계자료(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PG차 운행대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835만 대를 기록했다. LPG차 성장세를 주도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이다.
특히 LPG자동차는 유럽 각국에서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인정받으며, 등록대수가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터키의 LPG차 보급대수 493만대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이탈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 중심으로 LPG차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총 2055만대가 유럽에서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LPG차의 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 회원국의 LPG, E85(바이오에탄올) 등 대체연료 승용 신차 판매량은 총 22만 7000대로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전년 대비 이탈리아 14%, 폴란드 45%, 스페인 31%, 프랑스 194%씩 각각 증가하며 전체 판매세를 주도했다.
국내 LPG자동차 보급 순위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유지해 왔다. 2010년 터키에 1위를 내줬다. 현재는 터키, 폴란드, 러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인도에 이어 7위를 기록 중이다.
2000년 이후 LPG자동차 보급대수는 매년 평균 7% 성장했다. 충전소 운영개소 및 수송용 LPG 사용량도 각각 5%, 3%씩 증가세를 보여 왔다.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자동차는 2835만대가 보급되며 22년 여 만에 세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게 됐다.
LPG 소비량 또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LPG 소비량은 2020년 하락세를 보인 후 빠르게 회복돼 지난해 전년 대비 3.7% 증가한 3억 3161만 톤을 기록했다.
이중 중국의 LPG 소비량이 총 7108만 톤으로 세계 LPG 소비량의 21.4%를 차지했다. 중국의 석유화학·정제용 수요는 전년 대비 13%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에 이어 미국 4346만 톤, 인도 2904만 톤, 사우디 1978만 톤, 일본 1389만 톤, 러시아 1086만 톤 규모의 LPG 소비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LPG 소비량은 총 1039만 톤으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 소비량 7위를 기록했다.
수요 부문에서는 가정·수송용, 석유화학용이 강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택에서 요리하는 가구 수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가정용 LPG 소비량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LPG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송용, 석유화학용, 석유정제용 LPG 소비량이 각각 전년 대비 3.2%, 5.0%, 14.5%씩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 위축으로 산업용 수요는 24.4% 감소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해 친환경적인데다, 경제성도 탁월해 유럽 등 해외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면서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린 경유차와 충전시간 등 다소 불편함을 감소해야 하는 친환경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 중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LPG차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