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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재개장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인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회의를 거쳐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우리 대표팀의 우루과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거리 응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붉은 악마’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국민적 상처를 치유한다는 의미로 거리 응원전을 개최할 방침이다.
당초 거리 응원은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붉은악마 측이 재추진하면서 종로구청이 지난 22일 안전관리계획서를 통과시켰고 서울시가 최종적으로 사용 허가를 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시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 및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경찰, 소방 및 비상시 구급 대책 등 안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행사현장 순찰 및 비상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의 대응 및 안내, 인근 역사 안전관리,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 각 분야에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춘다.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 악마’ 측도 이번 거리응원전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전 당시 90명 대비 세배 이상인 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별예선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도 광화문역의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게 했다.
거리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하고 막차시간도 연장한다. 또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12명에서 53명으로 4배 이상 늘린다.
시는 야간에 많은 시민들이 집객하는 행사인만큼 경찰, 소방 협조를 통해 현장 인파 상황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구조 지원체계 및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한 대처를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