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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EPC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이사 CEO,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로 한국과 전 세계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석유화학 구성요소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S-OIL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배 이상인 25% 수준으로 확대된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S-OIL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 샤힌 프로젝트 EPC(설계, 조달, 시공)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프로젝트 건설을 본격화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2018년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아람코는 자회사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OC)를 통해 S-OIL의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원유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폴리에틸렌 등 연간 최대 32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내년에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스팀 크래커에는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둔 아람코의 TC2C(Thermal Crude-To-Chemicals) 기술이 적용된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이다. 사측은 해당 기술 적용으로 기존 크래커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IL에 따르면 샤힌 프로젝트 건설 기간 중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 이상의 울산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석유화학 원료를 한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발전을 위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