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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본관 건물의 모습(사진=AFP/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4.75∼5.25% 사이의 어딘가가 합리적인 상륙 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종금리 수준을 예측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3.75∼4%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총 1%포인트가 넘는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데일리 총재는 "(높아진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라며 "인상 후 유지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언급은 내년 중 금리인상이 중단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제롬 파월 의장 등 다른 지도부 인사들과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 등의 이유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데일리 총재는 "지금으로서는 (인상)중단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아예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논의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 관해 이뤄지고 있으며,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얼마인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해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보인 데 대해선 "긍정적인 뉴스"라면서도 "단 한 달의 지표만으로는 아직 승리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최근 몇 주간 나온 경제지표들 덕분에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으로 물러나는 것을 고려하는 일이 더 편안해졌다"며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월러 이사는 이러한 속도조절론의 근거가 된 물가 상승세 둔화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한 번의 물가 보고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이고 의미있게 떨어지려면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다"면서 상황에 따라 "연속적인 50bp의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며 여지를 열어놓았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안정의 복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물가안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파월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