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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교육청 제32지구 제5시험장 효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전광판의 문자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시험은 지난해처럼 국어영역, 수학영역, 영어영역,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40분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45분(일반 수험생 기준) 끝난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 8030명이 지원(원서접수자 기준)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 471명 감소한 35만 239명(68.9%)이다. 졸업생은 7469명 증가한 14만 2303명(28.0%), 검정고시 등은 1만 5488명(3.1%)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이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으로 수학Ⅰ·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하게 된다.
국어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응시자는 65.9%,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응시자는 34.1%다.
수학영역 지원자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50.0%이고 ‘미적분’은 43.7%, ‘기하’는 6.3%가 선택했다.
학원가에선 이번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다소 난이도 있게 출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선발 비중이 확대되고 의·약학 계열 모집 인원이 확대돼 상위권 변별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선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149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수학(147점)은 전년보다 10점이나 상승해 ‘불수능’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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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수험생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 |
성적 통지표는 12월 9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치러지는 세 번째 수능이다.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확진)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장이 따로 운영된다.
일반 시험장은 모두 1265곳인데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고, 격리대상은 아니지만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한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11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전국 110개 학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과 25개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교육부는 수능 원서접수자 가운데 11∼15일 1817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했다. 16일 0시 기준으로 병원 시험장 응시자는 3명이다.
확진 수험생에게 수능 당일 별도 시험장으로 외출이 허용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확진자의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보고, 자가격리 중인 밀접접촉자만 별도 시험장으로 외출이 허용됐다. 지난해 수능을 치른 확진 수험생은 96명, 격리대상 수험생은 128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