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하영

hay1015@ekn.kr

김하영기자 기사모음




이영 장관 “중기 3고 극복 금융권 지원 나서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7 08:14

중기부 간담회서 “신규 대출 힘들고 만기연장 걱정 많아”
중기중앙회 설문조사 67% ‘높은 대출금리 자금조달 애로“

4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코로나19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업계가 일상회복에 불구하고 다시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로 자금조달 위기에 처해자 정부와 지원기관에 ‘SOS’ 구조신호를 긴급타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발표한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中企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11월 7~11일 중소기업 500개 대상)에서 중소기업들은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67.1%)은 외부자금 조달 애로로 ‘높은 대출금리’라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는 연초 2.9%에서 5.1%로 2.2%p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기준금리 상승폭(1.75%p)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 상승률이 2%p 이상 상승한다면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9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중소기업의 80%는 현재 가장 필요한 금융 정책으로, 금리 관련 대책인 ‘금리부담 완화 정책’(46.4%)과 ‘기준금리 이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33.6%)를 꼽았다. 뒤이어 신규자금 대출 확대(10.6%), 대출금 장기분할 상환제도 마련(5.0%) 순으로 답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기준금리(10월 말 기준 3.5%)도 11월 말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서울 중구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간담회’에서도 중소벤처·소상공 업계는 한결같이 3고 영향에 따른 금융 애로를 호소하며 정부의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서 4번째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졌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환율까지 올라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중소기업들의 고통이 굉장히 심하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현장 중소기업들이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금리가 오른 것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져서 여신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신규 대출은 커녕 만기 연장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기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중소기업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수렴해 조만간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을 만나 업계의 이야기를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