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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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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사우디 ‘러브콜’에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1 11:05

탈석유 첨단제조 육성 ‘비전2030’ 추진에 혁신기업 유치 희망



이영 중기부 장관 “한국 스타트업 훌륭한 파트너 될 것" 환영



국내 벤처펀드·게임·엔터 분야 스타트업 진출 방안 집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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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2022’를 방문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에게 국내 스타트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중동의 맹주(盟主) 사우디아라비 투자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중동 진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2’에 방문해 이영 중기부 장관과 면담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첨단·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2030’을 수립하고, 석유 의존의 자국 산업구조를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는 2017년부터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해 양국간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중기부도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내 중소기업 분과에서 양국간 중소기업정책 교류를 확대하고, 국내 모태펀드 운영정책과 모델을 전수하는 등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도 중소기업분과 운영을 기존의 정책교류 중심에서 실질적 협력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영 장관은 사우디 장관에게 한국의 창업 생태계, 벤처기업 현황, 관련 지원정책을 소개했고, 특히 한국벤처투자(KVIC), 사우디벤처캐피탈(SVC) 등 양국 모태펀드 기관 간 공동 벤처펀드 조성을 통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와 공동 성장 방안을 제안했다.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사우디 정부의 관심이 높은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의사를 나타내고, 이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영 장관은 "탈 석유화 이후 성장모델 확보를 위해 투자 확대 및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보유한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지난 4일 발표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타트업 해외시장 진출 주요 상대국으로서 사우디와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우디 장관은 컴업2022 행사 방문에 앞서 이날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워크숍’에 참석해 한국기업의 사우디 진출과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워크숍에서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세계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 107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사우디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회복 이니셔티브의 내용과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비자발급 제한 완화, 현지인력 고용의무 완화 등 사우디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시행 중인 각종 인센티브 정책들도 홍보했다.

이어 사빅(SABIC), 네옴(NEOM), 사우디 산업투자공사(Dussur) 등 사우디 주요 기업들은 에너지, 인프라,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 관련 정보도 국내 기업에 공유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양국이 에너지, 건설, 인프라 분야 위주의 전통적인 협력에서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 등 다각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엔터테인먼트 등 고부가·신산업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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