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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2’ 개막…규제개혁·생존 화두 꺼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9 17:53

B2B 중고마켓·웹 기반 동영상 편집 다양한 아이템 선보여
이영 중기부 장관 "법·체계 산업화시대 것, 과감하게 풀어야“
박재욱 코스포 의장 “스타트업, 경제위기 속 생존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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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2022’ ‘파이어사이드챗(담화)’시간에 박재욱 (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쏘카 대표)과 스타트업이 느끼는 최근 투자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올해 첫 민간주도 체제로 개편하며 많은 변신을 예고했던 ‘컴업(COMEUP) 2022’가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하고 3일간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일인 9일 컴업 2022의 첫 행사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쏘카 대표)이 함께 연사로 나서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스타트업에 관한 키워드로 이영 장관은 ‘규제 개혁’과 ‘글로벌’을, 박재욱 의장은 ‘스타트업의 생존’을 꼽았다.

이 장관은 규제 개혁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법이나 체계들은 산업화 시대에 있었던 것들"이라며 "이 때문에 산업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곳곳에서 달리는 것을 막고 있어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과감하게 풀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장관은 글로벌에 대해 "정부 주도로 벤처 투자도 하고, 민간에서도 힘을 합쳐줘서 벤처 생태계가 많이 좋아졌고, 그 결과 유니콘 기업이 23곳이 됐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에서만 점점 강자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이제 운동장을 세계 무대로 옮겨야 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고, 장기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스타트업의 생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소위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높이 올라갔던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본 조달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상장사부터 그 밑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시리즈C 단계 기업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성장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어떻게 하면 생존을 하고, 이 생존을 통해서 우리가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바라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만이 M&A(인수합병)이 될 수 있고, IPO(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장관은 스타트업의 생존을 돕기 위해 △벤처 투자를 하는 운용사에게 인센티브 지원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모펀드가 이끄는 벤처 투자 시장 △글로벌 펀드 조성 △금융권과 50조원 규모 금융지원 정책 등 4가지 계획을 밝혔다.

개막식이 끝난 뒤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이에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띄웠다.

스타트업 밸리가 진행되는 아트홀 1관에서는 컴업의 주인공인 컴업스타즈 루키ㆍ로켓 리그 참여 기업들의 부스도 볼 수 있었다.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각 기업 부스 담당자들도 홍보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 중고마켓 솔루션을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 웹 기반 동영상 편집 플랫폼을 운영하는 ‘브이로거’, 데이터 기반 축구선수 포트폴리오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유비스랩’ 등 눈길을 끄는 아이템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눈에 많이 띈 아이템 중 하나가 인재 채용 플랫폼이었다. 개발자 교육부터 채용까지 관리해주는 ‘팀스파르타’, 생산ㆍ기능직 채용을 도와주는 ‘디플에이치알’ 등 다양한 인재 채용을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있었다.

‘퓨처 토크(Future Talk)‘ 세션이 진행 중인 아트홀 2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자리 한편에 마련된 비즈니스 센터에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관련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행사를 찾은 정주연 씨(34·마포구 거주)는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돼서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스타트업들의 기발한 아이템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컴업 2022' 행사장 전경. 사진=김하영 기자

▲‘컴업 2022’ 행사장 전경. 사진=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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