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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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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취업자수 증가폭 올해의 10% 그칠듯…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탓"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3 16:01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취업자 수 대폭 출소 될 것"

취업자 수 증감 전망과 고용률·인구구조 변화 기여도

▲취업자 수 증감 전망과 고용률·인구구조 변화 기여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로 내년 취업자수 증가 폭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3일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79만 1000명에서 내년 8만 4000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경제전망 발표 때는 취업자 수가 올해 60만명, 내년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 전망치는 높이고 내년 전망치는 낮춘 것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취업자 수는 평균 89만명 증가한 상태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내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상반기에 판단했던 것보다 커졌다고 판단해 (내년 취업자 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도 4분기에는 1∼3분기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감을 인구구조 변화에 기인한 부분과 고용 여건 변화(고용률 변화 기여도)에 기인한 부분으로 나눠 분석했다.

고용 여건의 취업자 증감 기여도는 올해 77만 1000명에서 내년 10만 2000명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세 약화가 고용여건 악화에 기인하기보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저효과에서 비롯한다고 분석을 내놨다.

KDI는 생산가능인구와 인구구성비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취업자 수를 1만 8000명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은 인구가 늘면서 취업자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는데 내년에는 처음으로 감소 요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성 변화가 취업자 수를 감소시키는 영향은 올해 8만 6000명에서 내년 16만 9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수 변화 자체는 외국인 순유입으로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늘면서 취업자를 15만 1000명 늘리는 효과를 내지만 인구구성 변화가 고용률이 높은 핵심노동인구(30∼59세) 비중 급락으로 인해 취업자를 16만 9000명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핵심노동인구 비중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도 향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취업자 수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했다.

올해 코로나19 위기 장기화와 경기 회복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여건이 매우 양호했던 데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적응하는 과정에서 배달·디지털·보건·돌봄 등 관련 분야의 노동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내다봤다.

김 총괄은 "노동투입의 감소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노동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인력풀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이라고 밝혔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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