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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한 시험장에서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 시험이 치러지는 모습.연합뉴스 |
27일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 7급, 연구·지도직 등 공개경쟁임용시험(공채) 및 경력경쟁임용시험(경채)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만 441명을 선발하는데 4만 382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급은 533명 선발에 3만 4267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64.3대 1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619명 선발에 3만 884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2.8대 1이었다.
시·도별 7급 선발인원은 서울이 303명으로 전체 56.8%를 차지했다.
경쟁률은 경남이 414.0대 1(2명 선발, 828명 지원)로 가장 높고, 전남이 27.1대 1(47명 선발, 1274명 지원)로 가장 낮았다.
지방직 7급 시험 경쟁률이 기존 관측과 다른 추세를 보인 것은 8·9급에 비해 높은 임금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혁신처 2022년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일반직공무원 9급 1호봉 월급은 168만 6500원, 8급은 172만 300원이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환산 월급 191만 4440원 보다도 낮은 액수다.
반면 7급 1호봉은 월급 192만 9500원으로 이를 소폭 상회한다.
특히 전년 대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2020년 1.8%, 2021년 2.8%, 2022년 0.9%, 2023년 1.4% 등으로 대체로 1% 안팎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최저임금은 2020년 2.9%, 2021년 1.5%, 2022년 5%, 2023년 5% 등으로 올랐다.
또 7급과 8·9급의 첫 월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인상률을 적용 받더라도 실제 연차가 쌓일수록 오르는 급여액 역시 7급이 8·9급 보다는 많다.
지난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퇴직 공무원 증가세가 7급 보다는 8·9급에서 더 가팔랐다.
8급 공무원 퇴직자는 2017년 319명에서 작년 519명으로 4년 새 62.7% 증가했다. 9급 공무원 퇴직자 역시 2017년 450명에서 작년 706명으로 56.9%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7급 퇴직자는 996명에서 1318명으로 32.3% 증가했다.
한편, 이번 7급 공채 등 필기시험은 29일 전국 17개 시·도의 101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결과는 11월 9∼28일 시·도별 누리집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