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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 줄줄이 LNG 직수입 공식화…동서발전도 합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5 15:48

2026년부터 자가소비용 직수입 LNG SK가스 울산LNG터미널 이용해 공급 계획



중부·남부 이어 발전공기업 중 LNG 직수입 세 번째…공기업 간 업역 구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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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전경.(사진 = 한국동서발전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발전공기업의 액화석유가스(LNG) 직수입 사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부, 남부 발전에 이어 동서발전까지 오는 2026년 LNG 직수입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2026년부터 자가소비용 LNG를 직수입 하고, SK가스 울산LNG기지를 임차해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동서발전은 자체 LNG터미널 건설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를 수행했으나, 시설 임차 쪽으로 방향을 정한 상황이다.

사전 타당성조사 당시 동서발전은 울산시 남구 남화동 부지를 대상으로 오는 2029년부터 2031년까지 약 6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만 ㎘급 LNG 저장탱크 2기 건설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현재로써는 자체 LNG터미널 건설계획은 철회하고, 대신 2026년부터 SK가스의 LNG 제조 및 배관시설을 임차해 LNG 직수입 사업에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

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 중 하나인 SK가스는 현재 LNG 저장탱크 및 인근 유틸리티 개발 투자 등을 통해 LNG 사업에 대한 볼륨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각각 지분 53%, 47%씩을 투자해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SK가스는 지난달 15일 KET 출자를 통한 LNG저장탱크 3호기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3호기 탱크 용량은 21만5000㎘급으로, 오는 2025년 상업가동 준비에 들어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울산 LNG터미널에 이미 건설 중인 LNG저장탱크 1, 2호기는 오는 2024년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K가스 울산LNG터미널은 동서발전 외에 S-OIL이 임차해 사용키로 정한 상태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7월부터 2041년 6월말까지 15년간이며, 계약금액은 아직까지 미확정이나 약 1620여 억 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동서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LNG 직수입 사업에 착수했다.

중부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지난 2015년부터 LNG 직수입 사업을 시작했으며, 최근 자체 LNG터미널 건설계획까지 확정한 상태다.

그동안 한국가스공사 LNG 저장기지 및 배관을 임차해 사용해 온 중부발전은 앞으로 보령발전본부 북부회처리장 내에 20만㎘급 LNG저장탱크 2기를 건설해 이용할 계획이다. 투자비 약 7321억 원, 공사기간은 2024년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남부발전의 경우 약 8333억 원을 투입해 하동빛드림본부 내 여유부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2기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하동LNG터미널 건설과 함께 LNG 직수입 사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직수입은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5년 당시 국가 전체 도입 대비 1.5% 수준에 불과했던 LNG 직수입 비중은 2019년 18.4%, 2020년 22.9%, 2021년 18.7%로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고유가와 함께 글로벌 LNG 가격 폭등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직수입사업자들의 직수입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LNG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직수입이 약간은 주춤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 시 다시 본격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에너지 관련 사업자 간 영역다툼은 이제 의미가 없는 토탈 종합에너지기업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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