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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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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니까 빛나리협회 회장", "뚱뚱해서 사무실 좁겠다"...폭언한 용인시 산하기관장 해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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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기사내용과 무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갑질’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경기 용인시 한 산하기관장이 해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용인시정연구원은 원장 A씨에 대한 용인시 중징계 처분 요구 건에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해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 감사관은 용인시정연구원장 A씨 갑질 제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A씨는 점심 식사 후 와이셔츠에 음식물이 묻었다며 여직원에게 옷을 벗어 주고 빨래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면서 "혼자 살아서 빨래 같은 살림을 잘하는 것 같다, 다음에 빨래할 일이 생기면 또 맡겨야겠다"며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개석상에서 한 직원 민머리를 두고 "전국 빛나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빛나리다"라고놀리거나 또 다른 직원에게 "뚱뚱해서 사무실 공간이 좁겠다"는 등 외모 비하 발언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바닥에 서류를 집어 던져 여직원 2명이 줍고 있는데도 계속 서류를 던져 "파쇄하라"고 하는 등 비인격적 행위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A씨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시정연구원 이사회에 중징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시정연구원 정관에는 상근 임원에 대한 상벌 결정은 이사회를 통하게 돼 있다.

용인시 감사관은 이번 사안을 전 직원에게 공유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 공직유관단체 갑질 조사 결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가 확인됐다"며 "부서장 등을 중심으로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무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밝혔다.

A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군기 시장 때인 지난해 10월 용인시정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원장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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