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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친환경과 컬러강판 ‘두 토끼’ 다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7 15:10

에코아크 전기로, 온실가스 감축효과 '탄소악당' 탈피



"컬러강판 글로벌 확장,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

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동국제강이 온실가스배출량 감축을 통한 친환경 제강 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 사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전기로 기술인 ‘에코아크 전기로’로 탄소 악당 이미지를 탈피하는 동시에 자체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로 국내 컬러강판 패권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속 가능 전략인 ‘Steel for Green’과 컬러강판의 글로벌 확장 전략 ‘DK컬러 비전2030’에 사업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10% 이상 감축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1966년 국내 최초로 전기로 제강 공장을 가동한 이후, 2010년 에코아크 전기로 기술을 도입했다. 전기로는 국내 산업계 중에서도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해 전력 사용 효율화가 필수적이다. 동국제강은 철스크랩을 미리 예열해 전기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기존 대비 30%나 향상 시켰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쇳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석탄을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량도 현저히 적다. 통상 철강사들은 고로에 철광석과 석탄을 함께 넣어 뜨거운 열로 이를 녹여 쇳물을 뽑는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하기에 ‘탄소 악당’이라고도 불린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에 연간 120만t의 전기로 생산능력 보유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철강업 전체의 2%에 불과하다.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탄소배출량 절감에 탁월한 전기로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회사로 친환경 시대에 적합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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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1972년 이래 50여 년간 선도해온 컬러강판 사업은 글로벌 확장을 노린다. 컬러강판은 철강 제품에 다양한 색·패턴·디자인을 입히고 질감도 표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생활가전 제품에 폭 넓게 활용되며 그 가치가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1년 자체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출시했다. 럭스틸 출시 10주년이 되는 지난해부터는 국내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해외 수출 활로 마련에 나섰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부산공장에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총 9개 라인, 연간 85만t의 생산 능력은 세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컬러강판을 해외 현지 고객의 요구대로 재단하는 코일센터를 기존 3곳에서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컬러강판 사업 강화를 위해 ‘럭스틸’ 개발팀을 새로 설립,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마케팅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럭스틸을 활용한 예술 작품 협업, 건축 공모전을 다수 진행했다. 지난 13일부터는 윤여선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12점의 협업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2030년까지 ‘럭스틸’ 생산능력을 100만t 규모로 늘리면서 매출 2조원을 내겠다"며 "글로벌 해외 판매거점 확대를 통해 성장 전초기지를 강화하고 미국 폴란드, 베트남, 호주 등 국가에 추가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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