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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소재 81종 국산화 성공… "2030년까지 국산화율 50%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4 11:01

항공소재 국산화 50% 달성 시 경제적 효과 '7500억'
강구영 KAI 사장 "무인기, UAM, 위성 등 적용할 것"

KAI

▲13일 KAI 사천 본사에서 열린 기술 교류회에서 정유인 KAI 재료공정팀 팀장이 항공소재 국산화 추진 경과 및 적용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AI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날 사천 본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의 국산화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해 출범된 항공소재개발연합은 현재 KAI를 포함해 총 37개 업체·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기술교류회에서는 KCC, 한스코, 고려용접봉 등 신규 7개 업체가 항공소재개발연합에 동참했다.

항공용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내구성, 내열성 등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기술이전이 제한되는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원가경쟁력은 물론 생산일정 단축·운송비 절감 등 수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현재까지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30여 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50여 종 등 현재 총 81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KAI는 2030년까지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 종)을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KAI에 따르면, 대체 성공 시 75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생긴다.

민항기 기체 부품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한다. 작년부터 KAI는 세아창원특수강과 민수용 날개 단조품 개발에 자체 투자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한다.

KAI 강구영 사장은 "항공 소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산 소재가 해외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개발을 도와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위성, 발사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용 소재는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내재된 경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 특히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1200억원 규모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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