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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캐나다 경찰 포렌식팀이 웰던에서 흉기 난동으로 여러 명이 사망하고 부상당한 후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전날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 중 한명인 데이미언 샌더슨이 인근 주택가 풀숲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범인은 발견 당시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이는 스스로 낸 상처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론다 블랙모어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 부국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2번째 용의자인 마일스(샌더슨)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그는 부상을 입었을 수도, 치료를 받고 있을 수도 있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가 부상을 입었다고 믿을 만한 강력한 이유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일스가 부상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위험하다"며 "마일스는 관련 전과를 가지고 있고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접근하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마일스는 폭행, 강도, 협박 등의 혐의로 복역한 후 가석방 담당관과의 만남을 중단해 지난 5월부터 서스캐처원주 경찰의 수사망에 올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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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데이미언 샌더슨(31)과 그의 동생 마일스 샌더슨(30). (사진=로이터/연합) |
이들의 범행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약과 연루됐을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의회에 조기를 게양하는 등 나라 전체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은 캐나다에서 발 붙일 곳이 없지만, 슬프게도 최근 몇년 동안 이런 사건이 너무 흔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캐나다에서는 2020년 노바스코샤주에서 가짜 경찰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2명이 숨지고, 2017년에는 퀘벡시티의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대량 살상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daniel1115@ekn.kr